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믿지 않을 때 느끼는 무력감에 대하여
자녀가 교회를 떠나겠다고 말합니다. 평생을 함께한 배우자가 여전히 믿음 밖에 있습니다. 부모님이 신앙 없이 인생을 마무리하실까 봐 마음이 무겁습니다. 사랑하는 사람의 불신앙 앞에서 우리는 자주 무력감과 죄책감을 동시에 느낍니다. "내가 뭘 잘못 가르쳤을까."
먼저 기억할 것은, 믿음은 강요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. 하나님조차도 우리에게 사랑을 강요하지 않으십니다. 신앙은 통제가 아니라 선택이며, 우리가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그의 믿음까지 대신 결정해 줄 수는 없습니다.
아버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시고
내 원대로 마옵시고
이 말씀은 예수님이 겟세마네에서 하신 기도입니다. 가장 원하는 일조차 하나님의 뜻에 맡기신 예수님처럼, 우리도 사랑하는 사람의 구원을 억지로 끌고 가는 대신 하나님께 맡기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.
"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,
문 앞에서 끝까지 사랑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."
누가복음의 탕자 이야기에서, 아버지는 아들을 억지로 붙잡지 않았습니다. 그가 떠나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. 하지만 아들이 돌아올 길을 매일 바라보고 있었고, 그가 돌아왔을 때 조건 없이 달려나가 안았습니다(누가복음 15:20).
말보다 삶으로. 반복되는 전도보다, 변하지 않는 사랑과 인내가 더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.
기도를 포기하지 않기. 응답이 보이지 않아도, 이름을 부르며 계속 기도하는 것 자체가 사랑의 행위입니다.
죄책감과 책임을 분리하기.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가르쳤다면, 그 이후의 선택은 그 사람의 몫입니다. 모든 것을 나의 실패로 짊어지지 마세요.
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일은,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문 앞에서 기다리는 사랑입니다.